미 증시 선물 상승…S&P 500, 사상 최고치 경신 이어가나

월가, 6월 마감 앞두고 상승 기대감 고조
6월 마지막 거래일인 월요일, 미국 증시 선물이 상승세를 보이며 월가의 기록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S&P 500과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노리고 있다.
S&P 500 선물은 0.6%, 나스닥 100 선물은 0.4%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연동된 선물도 207포인트(0.6%) 올랐다.
캐나다 디지털세 철회…기술주 강세 견인
이번 상승세는 캐나다가 디지털 서비스세 부과를 철회한 직후 나타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금요일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래 디지털세는 월요일부터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대형 IT기업에 적용될 예정이었다.
이 같은 결정으로 기술주가 상승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메타는 2%,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1%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0.5% 상승했다.
6월 시장 반등…나스닥, S&P 모두 신기록
6월 한 달간 주요 지수들은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S&P 500은 이달 들어 4.4%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약 6.1% 급등했다. 다우 지수도 3.7% 올랐다.
지난 금요일에는 S&P 500과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4월 글로벌 무역 갈등과 관세 우려로 S&P 500이 연초 대비 18% 가까이 하락했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시장 하락 시도, 매번 무산…강세장 지속 가능”
마허니 자산운용의 켄 마허니 대표는 “중동 분쟁, 관세, 부진한 경제지표 등 하락 요인들이 시장의 상승 흐름에 번번이 막히고 있다”며 “시장 하락 시도가 실패할 때마다 오히려 강세장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단기적 조정은 있겠지만 이번 랠리는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초대형 세금 감면 법안’…상원 표결 주목
투자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아름다운 대형 법안’의 상원 통과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토요일 밤 절차적 표결을 가까스로 통과했지만, 하원에서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로 진통이 예상된다.
상원은 월요일 하루 동안 수십 건의 수정안을 두고 마라톤 표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향후 10년간 재정 적자를 3조 3천억 달러 증가시킬 수 있다.
무역 협상 재개 기대…글로벌 증시 긍정적 반응
미국 주식 선물은 무역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는 미국 독립기념일로 인해 단축 거래가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로 출발하고 있다.
금요일에는 S&P 500과 나스닥이 2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다우도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인도는 미국 워싱턴 방문을 연장하며 무역 합의 최종 조율에 나섰고, 미 정부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 틀을 공식 확인하며 투자 심리를 더욱 부추겼다.
결론: 상승 지속 여부는 정치 리스크에 달려
이번 증시 상승세는 무역 협상 진전과 캐나다의 디지털세 철회, 기술주 반등이 맞물린 결과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과 상원 표결, 그리고 7월 9일로 다가온 관세 재부과 기한 등 정치적 변수들이 향후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